금호타이어 법정관리 가능성↑…노조 “해외 매각 불가 입장 불변”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가능성↑…노조 “해외 매각 불가 입장 불변”

기사승인 2018-03-30 11:36:48

5년간의 워크아웃, 한 차례 매각 불발 등 오랜 부침을 겪어온 금호타이어 법정관리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은 법정관리 신청 서류를 모두 준비했다고 밝혔고 노조는 해외 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법정관리 신청 서류를 모두 준비했다”며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통지한 경영정성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MOU) 체결 시한을 강조하면서 “다만 채권단이 영업일 기준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토,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공언한 이날 자정을 기해 자율협약이 종료되더라도 실제 채권 회사는 월요일은 내달 2일이 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마지막 날까지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의 타이어 회사인 더블스타의 투자를 받는 것과 자구계획에 동의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노조는 오후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고 해외 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연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9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해외자본 유치 또는 법정관리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제시된 매각방식 때문에 인수 의사를 철회한 국내 업체가 있음을 주장하며 채권단에 공개매각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먹튀와 미래 불안이 자명한 해외매각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정부와 채권단의 일방적인 매각 진행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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