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를 앞두고 금호타이어 일반직들이 회사 노동조합 집행부에 마지막 호소문을 발표했다.
30일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 앞에서 회사 노동조합 집행부에게 마지막 호소문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회사를 먼저 살려야하고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살아야 합니다. 이제 한나절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며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도록 더블스타 중국자본 유치와 노사자구안에 동의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지난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서 금호타이어의 계속 기업가치(4600억원)가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돼 결국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법원 실사에 따라 회생 절차를 밟더라도 법원이 인정하는 강도 높은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 등의 구조조정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다음 주 월요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호타이어의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이 어렵고, 노사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 유치가 물거품이 되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날이다. 노조가 이날까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오는 내달 2일 이사회를 거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이 회사의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사무직, 연구직 등 1500명을 대표하여 만들어진 단체로 지난 23일 중국 더블스타 차이융선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