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노사 특별 합의 조인식’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2일 노사 양측 교섭위원이 상여금 일부 자진 반납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 합의서에 서명하고 교환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31일 46차 본교섭에서 근로자 임금 조정 등의 자구노력을 담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서’ 등에 잠정 합의했다.
특별합의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워크아웃 5년 동안 임금 삭감을 했던 노조는 앞으로 2년간 상여금 250% 반납하고 2017∼2019년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상여 반납분은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본사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환원하며 환원이 완료된 이후 영업이익률에 근거해 별도로 격려금을 통해 반납분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또 일부 복리후생 항목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설, 추석, 근로자의 날, 생일선물, 체육복 제공 등을 중단하고 업무회의 수당을 삭제했고 질병 휴직 범위를 축소했다.
광주·곡성공장의 경우 인력 운용을 통해 현재보다 생산성을 4.5% 높이기로 했으며, 연간 40일 휴무하되 20일은 무급으로, 20일은 통상임금의 50%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미뤄졌던 국내 공장 투자와 관련해서는 2019년 하반기부터 광주·곡성공장에 대한 단계적 설비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체행동권도 제한된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 합의를 이끌고 도와준 임직원들과 국민, 정부기관, 광주시, 채권단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며 “앞으로 노사가 경영정상화 방안과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하고 함께 노력해서 경쟁력 있는 회사, 안정적인 일터를 만들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