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도시숲 조성과 가로수 심기에 나선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시와 도시외곽을 연결하는 도시숲 46ha를 조성하고 도로 92㎞에는 가로수를 심는 등의 녹색공간조성 사업에 215억원을 투입한다.
미세먼지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아주 작은 먼지로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돼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 피부, 심혈관계 등에 질병을 유발한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름 2.5㎛ 이하인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을 미국, 일본과 동일하게 일평균 35㎍/㎥, 연평균 15㎍/㎥ 이하로 강화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숲 효과를 연구한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의 미세먼지 농도는 일반 도심보다 25.6%, 초미세먼지 농도는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숲은 소음저감, 공기정화 및 한여름 기온 완화 등의 물리적인 효과와 함께 도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 휴식 등 정서적 함양과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제공한다.
이에 도는 도시 내 유휴지 등에 조성하는 녹색쌈지 숲, 산림공원 등의 도시림 46ha, 도로 및 보도 92㎞에 가로수를 심기로 한 것이다.
또 주민숙원 도시숲 15곳, 사회복지시설 주변에 조성하는 사회복지 나눔 숲 5곳을 만든다.
김진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도시숲, 가로수 등 생활권 도시녹색공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 걱정 없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