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화문 확장 계획 비판…“광장은 시장 홍보 무대 아냐”

안철수, 광화문 확장 계획 비판…“광장은 시장 홍보 무대 아냐”

기사승인 2018-04-11 15:17:23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시와 문화재청의 광화문광장 확장 계획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11일 SNS를 통해 “전시성 사업에 1000억대 시민 혈세를 들이겠다고 한다”면서 “오세훈 시장 때 700억에 이어 또 1000억, 광장이 시장 홍보 무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한 교통대책도 없이 차로 축소 계획을 밝혔다”며 “지금도 행사가 있어 한 쪽 도로를 막으면 극심한 정체가 일어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되면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시장 홍보를 위해 막대한 시민혈세를 쓰고 불편까지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며 “광장의 편의성을 높이고, 시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식의 시정 운영은 설익은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 계획은 다음 시장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1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 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부근 차로가 사라진다. 대신 미국대사관 및 KT 사옥 앞에 양방향 차로가 조성된다. 차로가 사라진 자리에는 2만4600㎡ 규모의 시민광장을 만들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재편 계획은 오는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 구체화될 전망이다. 광장 공사는 오는 2020년 1월 시작, 이듬해인 2021년 5월 마무리될 계획이다. 공사에는 총 995억원이 투입된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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