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킹존은 14일 부산 동래구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롤챔스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상대로 4세트를 승리했다. 1세트 패배 이후 3번의 세트를 내리 따낸 킹존은 세트스코어 3대1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8월 2017 롤챔스 서머 시즌서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킹존은 이날 우승으로 대회 2연패의 업적을 달성했다. 롤챔스에서 연패(連霸)를 이룩한 것은 과거 SK텔레콤 T1이 2015년 스프링·서머 시즌과 2016년 스프링 시즌을 3연패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게임의 키포지션이었던 탑에서 균열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게 승리 요인이었다. 킹존은 9분경 날카로운 3인 다이브로 ‘기인’ 김기인(카밀)을 쓰러트리고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아프리카도 탑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과투자도 서슴지 않았다. 아프리카는 12분경 정글러와 바텀 듀오를 탑으로 호출, ‘칸’ 김동하(제이스)와 ‘피넛’ 한왕호(세주아니)를 처치했으나 그 대가로 김기인의 목숨을 또 한 번 내줬다.
아프리카는 18분경 상대 바텀 듀오를 처치하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들은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던 킹존의 병력을 덮쳐 2킬을 올렸고, 이후 스플릿 푸시를 시도하던 김동하를 한 차례 더 끊으면서 여유를 되찾았다.
하지만 킹존은 끝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킹존은 31분경 상대 정글러 ‘모글리’ 이재하(그라가스)를 강제 귀환시킨 뒤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갔다. 그리고 바텀에 힘을 집중해 에이스를 띄움과 동시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부산│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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