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스의 킹존’은 괜히 붙은 수식어가 아니었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역대 최고 승률을 경신한 그리핀이 콩두 몬스터를 꺾고 승강전 승자전으로 향했다.

그리핀은 17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서머 시즌 승강전 2차전에서 콩두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1세트는 탁월한 교전 능력이, 2세트는 섬세한 경기 설계가 돋보였다.

이로써 그리핀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들은 앞선 경기에서 에버8 위너스를 꺾고 승자전에 선착한 MVP와의 5판3선승제 결전을 통해 롤챔스 승격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콩두는 잠시 후 열리는 패자전에서 에버8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게 됐다. 패배 시에는 챌린저스로의 강등이 확정되며, 승리 시에는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전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그리핀은 ‘소드’ 최성원, ‘타잔’ 이승용, ‘래더’ 신형섭, ‘바이퍼’ 박도현, ‘리헨즈’ 손시우가 선발로 출전했다. 콩두는 ‘로치’ 김강희, ‘레이즈’ 오지환, ‘에지’ 이호성, ‘쏠’ 서진솔, ‘시크릿’ 박기선이 합을 맞췄다.

1세트에는 그리핀 최고 장점인 대규모 교전 능력이 십분 발휘됐다. 그리핀은 경기 초반 1차 포탑 3개를 내리 내주는 등 한껏 웅크렸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는 적극적으로 교전을 유도, 복수의 킬을 따내며 따라붙었다. 이들은 43분경 손시우(알리스타)의 활약에 힘입어 상대 주력 챔피언을 대거 처치했다. 그리고 미드로 돌격해 게임을 매듭지었다.

2세트에는 바텀 로밍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11분에는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주력딜러 서진솔(케이틀린)을 처치했고, 21분에는 절묘한 4인 다이브를 성공시켜 3킬을 가져갔다. 충분히 성장격차를 벌렸다고 판단한 그리핀은 27분경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이들은 재정비 후 바텀으로 진격해 적의 넥서스를 부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