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21일 11시15분 전파를 타는 1120회에서 ‘살인범의 진실게임: 숨진 세 여자와 그 곁의 한 남자’ 편을 방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세 여자와 연쇄살인자가 된 남자의 진실을 추적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빛나(가명) 씨 살인사건의 공판이 열렸다. 딸을 잃은 아버지는 증인석에 섰고, 딸을 죽인 자는 끝내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살인 피의자인 최 씨의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던 빛나 씨의 아버지는 결국 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3월13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야산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2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얼어 있던 땅 아래 묻혀 있던 시신은 8개월 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미소(가명) 씨였다.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그녀와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남자가 살해 용의자로 좁혀졌다.
미소 씨의 이름으로 렌터카를 빌려 태연하게 살해 도구까지 구입한 남자의 정체는 빛나 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정에 서야 했던 최 씨였다. 그녀를 살해한 이유를 묻는 가족들에게 최씨는 지난해 뇌출혈로 사망한 전 여자친구인 아름(가명) 씨를 언급하며 “두 여성 모두 아름 씨를 모욕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최 씨는 미소 씨를 살해 및 시체 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동안 살인 및 암매장 건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최 씨가 돌연 자백을 한 이유와,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할 제보자의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