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VIP에 수하물 프리패스 의혹…“공항 사람 다 알아”

대한항공, VIP에 수하물 프리패스 의혹…“공항 사람 다 알아”

기사승인 2018-04-26 19:40:00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수하물을 검색 없이 통과시켜 주는 ‘VIP 리스트’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전직 대한항공 직원인 A씨는 “수하물팀에서 총수 일가뿐만 아니라 정·재계 VIP들의 수하물을 ‘프리패스’시키는 일을 담당했다”면서 “그들의 수하물은 보안 검색도 하지 않고 통과했다”고 밝혔다.

A씨는 “주인 없는 수하물 중에는 일부 적발되지 않은 밀수품들이 있을 수 있어 세관 직원들이 꼼꼼하게 검사를 하는 편이다”면서 “공항 직원이 옮기는 총수 일가의 수하물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VIP 등급은 A1, A2, A3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 일가와 대기업 총수 등이 포함된 A3 멤버들은 수하물 대리 운반 서비스가 됐다. 이들의 수하물 검색은 허술하게 이뤄졌다.

A씨는 “항공사와 관세청 및 세관, 검역본부 사이의 ‘공항 적폐’는 수십년 동안 지속됐다”면서 “공항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VIP 프리패스가 존재한다는 사실 정도는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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