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비와 기온 변화로 오미자 개화기에 서리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재배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미자는 신맛, 단맛, 매운맛, 쓴맛, 짠맛의 5가지 맛을 가지고 있어 오미자라 불리며, 경북 북부지방이 전국 재배면적의 50%, 생산량의 52%를 차지하고 있는 경북 특산 작목이다.
오미자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리피해 예방으로 개화기인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에 서리피해가 발생하면 오미자의 상품성 및 수량 저하를 가져온다.
오미자는 0℃ 이상의 일평균 온도 누적 값이 650℃ 이상일 때가 개화기에 해당하므로 재배농가에서는 온도를 기록해 개화시기 예측을 통한 서리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특히 서리는 비가 온 후 바람이 없고 날씨가 청명한 조건에서 기온이 내려갈 때 주로 발생하는데 일반적인 건구온도로는 엽온(식물 잎의 온도)보다 2~5℃이상 높게 관측된다.
이 때문에 저온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습구온도 3℃를 기준으로 관리해야 한다.
서리피해 방지 대책으로는 송풍법, 연소법, 살수빙결법 등이 있다. 송풍법은 송풍팬 등을 이용해 지상 10m부위의 지면보다 3~4℃ 정도 높은 공기를 아래쪽으로 불어 내려서 방제해야 하며 연소법은 서리가 올 때 왕겨 등을 태워서 방제하는 방법이다.
최근 사과 등 과수에 많이 사용되는 살수빙결법은 미세살수장치를 이용해 물을 뿌릴 때 발생하는 잠열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습구온도가 3℃이하일 때 물을 뿌리기 시작해야 한다.
장원철 봉화약용작물연구소장은 “최근 잦은 기후변화로 늦서리 피해가 예상된다. 고품질 오미자 생산을 위해 농가에 맞는 최적의 방법으로 서리피해를 방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