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 가는 풍산, 결과는 글쎄

다른 길 가는 풍산, 결과는 글쎄

기사승인 2018-05-04 05:00:00


 국내 방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수출국 다변화 전략을 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종합 탄약 제조업체인 풍산은 1분기 수출 실적이 감소했다. 미국 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풍산의 수출 다변화 전략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풍산은 설립된 지 50년 된 기업으로 동과 동합금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군용·스포츠 탄약 등을 제조·판매해 방산 업체로 분류된다. 특히 국내 유일의 종합탄약 제조업체로 독점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탄약은 소모성 부품이라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풍산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을 성장시켜왔다. 2005년~2008년 3000억 원대 머물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기준 2조9450억원, 영업이익 241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년대비 방산 매출액이 19.7% 감소해 풍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예상치(504억원)보다 낮았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탄약류 수출 회복도 확신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미국향 수출 감소분을 중동 등 타 지역 수출 증가로 상쇄하고 있지만 방산 수출의 계속된 성장을 확신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풍산 관계자는 “1분기는 매출이 적은 것이 통상적인 것”이라며 “풍산의 수출국 중 미국 10~20%를 차지하고 있고 단일 국가 중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타 방산업체는 발사체, 유도무기 등을 수출하고 있고 풍산은 기본 탄약이라 수출 품목이 달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동, 말레이시아, 인도 등으로 수출국 다변화를 실행했던 한국항공우주(KAI), 한화테크윈, LIG넥스원은 실적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를 제외한 한화테크윈, LIG넥스원의 2017년 수출 매출은 2016년 대비 124% 증가했다. LIG넥스원이 141%, 한화테크윈이 87%늘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AI는 지난해 태국과 T-50 수출 계약이 성사되며 2017년 말 완제기 수출잔고가 늘었고 LIG넥스원과 한화테크윈도 마찬가지라며 지난해 수주한 해외 계약분 매출이 2018년 인식되면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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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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