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역 대표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전한 에보스 e스포츠가 차기 라운드인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터키 대표 BAU 슈퍼매시브는 2년 연속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고배를 마셨다.
에보스는 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EU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슈퍼매시브와의 2018 MSI 넉 아웃 스테이지 1일 차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베트남 지역은 2년 연속으로 MSI 그룹 스테이지 진출팀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베트남 대표였던 기가바이트 마린즈 역시 슈퍼매시브를 꺾고 그룹 스테이지에 오른 바 있다.
에보스는 탑라이너 ‘스타크’ 판 꽁 민(카밀)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가져갔다. 20분경 무리한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가 4킬을 내주는 등 위기를 맞이했으나, ‘스타크’가 ‘팹패뷸러스’ 아슴 지하트 카라카야(갱플랭크)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은 이후 상대방의 무리한 공격을 받아쳐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는 슈퍼매시브에게 일격을 맞았다. 대규모 교전에서 연달아 패퇴한 게 패인이었다. 22분 대규모 교전에서 2킬을 내준 에보스는 상대의 내셔 남작 사냥을 허용했다. 이들은 상대가 넥서스 앞에 당도할 때까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좌절했다.
에보스는 3세트에 슈퍼매시브의 미드 다이브를 2차례 받아치며 다시금 승리를 거뒀다. 미드라이너 ‘워존’ 도안 반 응옥 선(카시오페아)의 침착한 대처가 빛났다. 미드에서 발생한 균열을 탑으로까지 이어나간 에보스는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뒤 돌격해 게임을 매조지 했다.
4세트는 정글러 ‘이진’ 응우옌 레 하이 당(그레이브즈)의 원맨쇼였다. ‘이진’은 2분경 무리한 갱킹을 시도했다가 상대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헌납했다. 그러나 이후 과감한 카운터 갱킹과 교전 유도로 킬을 쓸어 담으면서 팀을 그룹 스테이지로 이끌었다. 에보스는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뒤 슈퍼매시브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이로써 에보스는 자동 진출권을 부여받은 킹존 드래곤X(한국),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 팀 리퀴드(북미), G2 e스포츠(유럽)에 이어 5번째로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한 팀이 됐다. 오는 9일에는 갬빗 e스포츠(독립국가연합)과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가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겨룬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