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노력했다는 걸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뻐요”
X6-게이밍 이무호 감독이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초대 챔피언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역시 X6’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더 강해지고 단단해져 돌아오겠다”며 차기 시즌 왕좌 수성에 대한 자신감 또한 숨기지 않았다.
X6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 전시회장에서 8B홀에서 열린 O2 아디언트와의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1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4대0으로 승리, 우승의 명예와 함께 상금 3만 달러(한화 약 3200만 원)을 거머쥐었다.
팽팽한 접전이 아닌 4대0 대승. 3세트에는 A완막까지 성공했다. 이 감독은 “저희가 솜브라를 잘다루기 때문에 쉽게 이긴 건 사실”이라면서 “세븐이나 블라썸 등과 스크림하면서 아디언트가 잘하는 조합 대처법을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경기력이라든가, 준비한 것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게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1년 반 동안 X6를 이끌었다. 그는 “이쪽 시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PC방에 처음 가서 (게임을) 준비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 다음은 1부리그 처음 올라갔을 때 첫 경기다. 많은 팬분들 앞에 섰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오버워치 리그 진출 또한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오버워치 리그에도 새로운 팀이 계속해서 생길 거로 생각한다. 그 팀들이 가장 주목할 리그는 한국 컨텐더스”라며 “성적을 잘 내면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고, (리그에) 갈 기회는 많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을 (리그팀으로) 보내는 게 아쉽지 않느냐고 하셨는데, 저 게임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다. 어떻게든 이 친구들을 책임지고 성공하게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한국 e스포츠 시장에도 선순환 구조가 생기고 좋은 쪽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앞으로 더 많은 관중 앞에서 게임을 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블리자드 코리아와 인벤에서 잘 진행해주셨다고 생각해 만족한다. 다만 처음이다 보니 조금은 미흡했던 점을 꼽자면, 플레이오프 이전의 무대에서는 사실 관중이 저희 생각만큼 오시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입장에서는 결승처럼 관객분들이 많은 곳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 그 부분이 아쉽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관중들도 오시고, 경기력도 더 멋진 무대가 만들어질 거로 믿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이 감독은 끝으로 팬들에게도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X6 팬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경기장에 응원을 와주시고, 저희가 못할 때도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SNS 통해서도 말씀드렸듯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며 “팬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힘을 낼 수 있다. 다음 시즌에도 계속해서 저희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일산│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