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한국)가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과의 리턴 매치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 즈하오(카이사)의 캐리력을 억제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고꾸라졌다.
킹존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EU LC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4일 차 경기에서 RNG에 패했다. 두 팀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나란히 4승3패를 누적했다.
경기 초반 거둔 이득을 후반부까지 이어나가지 못한 게 킹존의 패인이었다. 킹존은 경기 시작 직후 상대 정글러 ‘MLXG’ 리우 시유(리 신)를 2차례 처치하며 정글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이후 라인전 단계에서 유효타 갱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RNG는 ‘MLXG’에게 블루 버프를 밀어주는 등 정글러의 피해 복구에 힘썼다. 그리고 이내 바텀과 탑에서 정글러가 개입된 킬 상황을 만들어냈다. 여유를 되찾은 이들은 미드에서 ‘프레이’ 김종인(자야)를 암살하는 데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운영 단계에 접어들자 소환사의 협곡은 ‘우지’의 놀이터가 됐다. 킹존은 24분 바텀에서, 27분 탑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했으나 ‘우지’를 중심으로 한 RNG의 전선을 부수지 못하면서 도리어 에이스를 내줬다.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가까이 벌린 RNG는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며 경기를 끝낼 채비를 마쳤다. 이에 맞선 킹존은 탑에서 결사항쟁을 펼쳤으나, ‘피넛’ 한왕호(그레이브즈)를 제외한 4인이 모두 전사하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