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연세대 특임교수)는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온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의견을 냈다.
문 특보는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북한의 비핵화가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만큼 (비핵화는) 단시간에 되는 것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짧은 시간'의 기준 대해 "지난번 워싱턴 갔을 때 핵심 관계자가 리비아 모델도 있지만 자기들은 남아공 모델을 생각한다고 했다. 남아공모델은 핵무기, 주요시설을 먼저 폐기를 하고 그 다음 남아공이 갖고 있었던 핵 시설 물질을 시간을 두고 폐기를 했는데 보통 10년이 걸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도 같은 모델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핵시설과 물질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폐기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특보는 일각에서 제기된 북미회담의 불발 가능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북미회담의 연기를 언급한 것은 특유의 화법이라고 본다"며 "그 동안 흔들렸을 수 있지만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으로 연기나 불밥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 99.9%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