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명 ‘맛집’ 등 식품위생법 위반 무더기 적발

부산 유명 ‘맛집’ 등 식품위생법 위반 무더기 적발

기사승인 2018-05-24 14:17:57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맛집’으로 알려진 부산의 유명 음식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하거나 원산지 허위 표시된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지역 유명 맛집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여 모두 25곳을 적발해 23곳의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불량 업소 2곳은 담당 기관에 행정통보 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업소 12곳과 중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하는 등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업소 5곳을 적발했다. 또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런 식재료를 공급받아 사용한 3곳과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한 5곳을 확인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유명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맛집’이 대부분 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단속된 업소 가운데에는 고가의 갈빗집과 일본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한정식집, 고급 호텔 내 레스토랑이 포함돼 있었다며, 관광객들이 맛집투어를 하는 유명한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업소 가운데는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쓰레기통에서 해산물을 해동하고,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식재료를 보관하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업소도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문난 ‘맛집’의 주방이라고는 믿기 어려웠다”며, “적발된 25곳 외에도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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