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실한 비핵화 의지를 가지고 있는 반면 미국의 체제보장 약속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춘추관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어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 의지가 아니라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시키고 체제 안정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적대관계를 확실히 종식할 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며 “저는 양국 간 각자 갖고 있는 의제들을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실무회담이 선행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인가는 의제 협상을 포함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마쳐지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공식화한 이후 26일 백악관에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