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종(프로토스)이 생애 첫 스타크래프트1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정윤종은 27일 서울 삼성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장윤철(프로토스)과의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5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정윤종은 김윤중(시즌1, 프로토스), 이영호(시즌2·3·4, 테란)에 이은 역대 3번째 ASL 우승자로 등극함과 동시에 상금 3000만 원을 획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장윤철은 상금 1000만 원을 얻었다.
또한 정윤종은 스타크래프트1과 스타크래프트2, 두 종목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낸 정윤종은 과거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2,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등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윤종은 이날 1세트(제3세계)에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게이트웨이 건설에 집중해 장윤철의 앞마당 멀티를 압박하는 등 쉴 틈 없이 공격을 전개했다. 그는 경기 후반 하이 템플러까지 투입해 장윤철의 리버·드라군 부대를 궤멸, 마침내 장윤철로부터 GG를 받아냈다.
2세트(트랜지스터)에는 침착한 대응 능력이 빛났다. 장윤철의 전진 투 게이트웨이 전략을 간파한 정윤종은 즉시 본진에 포톤 캐넌과 쉴드 배터리 등을 건설해 수비 체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침착하게 후반을 도모,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장윤철의 본거지로 진격해 승리했다.
정윤종은 3세트(글래디에이터)에서 장윤철에게 패배했다. 장윤철의 과감한 멀티 건설 및 대량 게이트웨이 구축 전략에 허를 찔렸다. 끝내 장윤철과의 물량 규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정윤종은 상대의 에워싸기 주력 병력을 모두 잃었고, 이내 GG를 선언했다.
정윤종은 4세트(스파클)에서 이날의 승부를 매듭지었다. 본진에 스타 게이트를 건설해 빠르게 커세어 부대를 구축한 정윤종은 장윤철 상대로 공중을 장악했다. 그리고 리버·셔틀 드랍의 장윤철의 본진과 멀티를 각개격파, 이내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 코엑스 K-팝 광장에는 약 14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 스타크래프트1(브루드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이날 결승전 종료 후 시상식에 참석한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는 “ASL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코엑스│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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