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관련 비리를 두고 연일 격돌하고 있는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가 오거돈 후보의 언론사 초청 토론회 불참 통보에 자격 상실이라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서 후보측은 오 후보가 국제신문, 부산 CBS 등 5개 언론사 공동주최로 29일 열릴 예정인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부산시장 역대 선거에 예가 없던 초유의 폭거라고 비난했다.
서 후보측은 한 달 전에 결정된 언론사 초청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오 후보가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한 것은 후보 간 치열한 토론과 검증을 통해 부산시장에 합당한 인물이 누구인지 판단할 권리가 있는 시민을 무시하는 오만의 극치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시민의 눈과 귀, 입 역할을 하는 언론사들이 어렵사리 만든 토론회 일정을 자기 편한 대로 취소해 버린 유아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오 후보는 토론 거부 이유를 묻는 해당 언론사의 질문에 지난 25일 바른미래당, 정의당, 무소속 후보 등의 다자 토론 주장 당시 “이유 있는 비판을 수용키로 했다”는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 후보측은 대한제강 일가의 가덕도 인근 부동산 투기, 미공개 내부정보 이용 주식매각, BS금융지주 사외이사 시절 의혹 제기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함께 부산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오 후보는 부산시장 자격이 없다며, 후보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