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데 이어 부산항에서 붉은 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가 발견돼 부산항만공사가 비상대응에 들어갔다.
항만공사는 지난 28일 부산 북항 감만부두를 통해 수입된 호주산 귀리 건초를 담은 컨테이너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붉은 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1마리가 발견됨에 따라 29일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현장방역 등을 벌이고 있다.
또 각 부두 운영사에 예찰 활동 강화와 외국에서 반입된 컨테이너 점검, 의심되는 개체 발견 시 즉시 신고와 방제, 개미가 숨을 수 있는 야적장 포장 틈새와 흙더미·잡초 등의 제거를 요청했다.
검역본부는 붉은 불개미종 여부는 유전자 분석을 거쳐 30일쯤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항만공사는 이번에 발견된 개미가 붉은 불개미로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일에 대비해 검역본부와 특별방역 등 모든 조처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붉은 불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침에 찔리면 통증과 심하면 현기증,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이 쏘이고 100여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됐으며, 지난 2월 인천항에서도 의심 개체가 나온 바 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