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년일자리 현장간담회 개최

경북도, 청년일자리 현장간담회 개최

기사승인 2018-06-01 16:22:18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경북도 청년일자리 현장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문경시를 찾았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경시 농암면에 위치한 청년 농장 ‘청화원’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종진 행정부지사, 유턴청년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일자리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행안부가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추진에 앞서 지역일자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청년일자리 사업 현황과 애로사항 청취 등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지역 현장을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을 행안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추경을 통해 110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행안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5월말까지 지역 일자리사업 공모신청을 받아 6월 중 최종 지원액을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간담회는 경북도가 청년유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역점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사업에 대한 추진경과와 현황보고,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유턴청년인 이소희 소담 대표(청화원 운영실장 겸임)의 사례발표, 김 장관과 청년들의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유턴청년 정착사례에 대해 발표한 이 대표는 2014년 서울에서 문경으로 유턴해 부모님과 함께 청화원 농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경북도와 문경시가 지원하는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오미자, 건산채(고사리 등)를 젊은 층을 대상으로 레시피를 제공하는 한편 소포장 제품 및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하는 등의 사업화 전략으로 전년 대비 4배가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현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농장과 귀농인 대상 농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농외소득 창출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초기 적응이 어려웠지만 해발 400m 산에서 몇 년 살다보니 일상이 휴양이고, 지금은 제일 친한 친구가 멧돼지와 고라니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전강원 경북도 일자리청년정책관은 “현재 사업에 참여중인 청년들은 일자리창출은 물론 지역재생과 지역홍보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확대 운영돼 지역이 살아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부 재정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향후 3~4년간 에코붐 세대가 취업시장에 뛰어들면서 일자리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정부에서도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아가는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밖에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각종 건의사항이나 사업을 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을 담담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리플레이스 팀(한옥게스트하우스 운영)의 도원우 대표는 “정착한 청년들끼리 협력해 다른 청년들의 이주를 지원하고 네트워킹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향후 도에서 일자리사업에 대한 계획을 수립 할 때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경북도는 청년유입을 통한 지역 활력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도시지역의 재능 있는 청년들을 지역으로 유입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활동을 통한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시골로 이주·정착하려는 청년들이 제안한 문화예술창작, 청년창업, 지역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등의 사업아이템에 대한 심사를 통해 1인당 연간 3000만 원의 정착 활동비와 사업화자금을 지급하고, 사업평가를 통해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3개 팀 10명을 선정,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도 10명을 추가로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던 경북도는 지원 대상을 100명으로 확대 운영하기 위해 행안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