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위층에서 아래로 물건을 무단투척하면서 피해가 발생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보행로에 위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금속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쯤 모 아파트 중앙공원 내 보행로에 누군가 고의로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14㎝, 가로 12㎝, 무게 1.5㎏가량의 금속으로 만든 조각상이 떨어졌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조각상이 떨어진 곳에서 5m가량 떨어진 곳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
경찰은 조각상을 누군가 고의로 던진 것으로 드러나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계획이며, 이를 밝히기 위해 조각상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문과 DNA 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마구잡이로 물건을 투척하는 사건이 계속 이어지면서 사람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하고 주차된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 1.5㎏짜리 아령이 50세 여성의 몸에 떨어져 어깨와 갈비뼈 등이 부러지는가 하면 22일은 천안시의 한 아파트에서 30㎝ 크기의 식칼이 인도에 떨어지면서 근처에있던 20대 남성이 급히 몸을 피하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이 외 지난 2015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던져 아래에 있던 50대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아파트 물건 투척의 심각성이 사회 이슈화가 되기도 했으나 이후에도 이런 투척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의정부에서는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진 얼음덩어리에 맞아 네살짜리 아이가 병원에 실려 가는 등 무단투척 사건이 계속되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고층에서의 물건 투척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