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이베리아 반도의 왕자를 가린다.
두 팀은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상대로 통산전적 6승 13무 16패로 열세다. 그러나 피파랭킹 4위로 스페인(10위)보다 앞서있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 역시 포르투갈이 앞서 있다.
그러나 스페인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루카스 바스케스, 디에고 코스타, 호드리고 모레노, 조르제 코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내로라하는 특급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호날두는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1경기 연속 득점을 달성하는 등 총 15골을 몰아치며 높은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도 25골을 뽑으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지난 2016년 유럽대항전(유로)에서 포르투갈을 우승으로 이끌며 국가대표팀 커리어를 쌓은 호날두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는 모든 것을 쏟을 준비가 돼있다.
최근 스페인 대표팀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전설적인 수비수 이에로를 내정했다. 월드컵 본선을 이틀 앞두고 팀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 경기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만났다. 이에로 신임감독은 “일관성을 가지고 변화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상을 노리는 스페인 입장에서 첫 단추를 꿰는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