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것은 나의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것들을 ‘워 게임’(war games)이라고 부른다”며 “내가 (백악관에) 들어온 날부터 싫어했다. '왜 (비용을) 배상받지 못하느냐'고 말해왔다”고 답했다.
'워게임은 북한의 용어'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것은 나의 용어”라고 했다. 취재진이 "북한도 역시 쓰고 있다"고 되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도 쓸 수 있다. 그건 나의 용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을 하면서 훈련하는 것은 나쁘기 때문에 중단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훈련 중단은 우리에게 좋은 것이다.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는 북한 측 주장과 엇갈린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북미정상회담 내용을 보도하면서 확대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 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