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의 한 마디 “성실히 조사받겠다”

심석희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의 한 마디 “성실히 조사받겠다”

심석희 폭행한 조재범 전 코치의 한 마디 “성실히 조사받겠다”

기사승인 2018-06-18 13:31:16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가 18일 경찰조사에 응했다.

전 코치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선수 폭행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조 전 코치는 경찰청에 들어서기 앞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막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심석희는 밀폐된 공간에서 조 코치에게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올해에만 3차례 폭행이 더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석희는 올림픽 준비로 한창 열을 올려야 할 시기였지만 또 다른 벽인 ‘손찌검’과 싸워야했다. 폭행 당시 심석희는 선수촌을 이탈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에야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심석희가 세간에 알려진 건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다. 당시 심석희는 금1, 은1, 동1개를 따며 맹활약했다.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침착함과 과감함을 겸비한 질주에 전문가들은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000m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한 에이스다.

팬들은 ‘제2의 안현수’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폭행을 가한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발굴해 14년간 함께 한 은사다. 이번 사건으로 심석희가 겪을 정신적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조 전 코치는 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조치를 받았다. 경찰은 심석희 외에 추가로 폭행한 선수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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