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포르투갈-모로코전에서 핸들링 파울이 나왔음에도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되지 않은 것에 쓴소리를 냈다.
포르투갈과 모로코는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B조 2차전 맞대결을 벌였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5분경 나왔다.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가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볼이 발과 손을 차례로 맞은 뒤 튕겨져 나갔다.
리플레이를 통해 명백한 핸들링을 확인한 이 해설위원은 “지금 장면에 VAR이 가동되지 않으면, 왜 VAR이 있는 건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 해설위원은 “어쩌면 지금 경기에서 VAR이 사용되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우회적인 비판도 내놓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VAR이 적극 가동되며 그냥 넘어갈 뻔 했던 파울 상황들이 대부분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한국 역시 스웨덴전에서 뒤늦은 VAR 가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0-1로 패했다.
그러나 이날 포르투갈-모로코전과 같이 명백한 파울에도 VAR이 가동되지 않을 경우 큰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날 모로코는 포르투갈에 한 골차로 패하며 16강행이 사실상 좌절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