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디에고 코스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란을 격파했다.
스페인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승1패(+1)를 누적, 포르투갈과 함께 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앞서 포르투갈전에서 2골을 넣은 디에고 코스타는 이날 1골을 추가하면서 2경기 연속골, 이번 대회 통산 3호 골을 기록했다. 코스타는 4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이어 득점왕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날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이란을 거세게 압박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반 4분 헤라르드 피케, 5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이 이란의 골대로 향했다. 19분과 25분에는 다비드 실바의 슈팅이 이란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란의 두터운 수비진과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스페인의 공격 일변도 작전은 후반전이 돼서야 결실을 맺었다. 후반 9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코스타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이란의 골망을 갈랐다. 이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코스타의 볼에 맞는 행운이 따랐다.
조바심이 난 이란은 뒤늦게 공세를 펼쳤다. 후반 16분 사이드 에자톨라히가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란은 후반 36분에도 헤더 찬스를 마련했으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