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막을 내렸던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다시금 명맥을 이어나간다.
스타크래프트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총상금 1억6000만 원 규모 대회 코리아 스타리그(KSL)를 주최하겠다고 밝혔다. 대회는 지난해 8월 출시된 리마스터 버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출시 20주년을 맞이한 스타크래프트는 PC방 인기 게임 순위에서 10위권 안을 지키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임요환, 홍진호 등이 대결한 리마스터 출시 행사는 동시 시청자 50만 명을 기록했다.
블리자드는 스타리그를 1년에 2회 개최한다. 첫 시즌 본선 토너먼트는 오는 7월19일 시작한다. 결승전은 9월8일 치른다.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를 통해 생중계한다. 중계는 김철민 캐스터와 전태규, 박상진 해설이 맡는다. 경기장은 서울 내에서 물색 중이다.
과거와 달리 프로게임단이 모두 해체됐기 때문에 신인 발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블리자드는 “중·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회에도 수준 높은 참가자가 많았다”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자신하고 있다. 해당 대회에는 약 1200명 지원자가 몰렸다.
스타크래프트는 10대가 주류를 이루는 인터넷 방송에서도 인기 콘텐츠다. 6월 초 인터넷 방송인 김봉준 씨가 전(前) 프로게이머 동료를 불러 모아 개최했던 ‘무 프로리그’는 동시 접속자 9만 명을 기록했다.
블리자드는 다른 대회와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국기봉 e스포츠 실장은 “아프리카TV에서 주최하는 스타리그(ASL)과 공존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