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와 이번달 경기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에 이어 부산항에서 또 붉은 불개미가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북항 자성대부두 내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예찰 활동 중 붉은불개미 일개미 10마리를 발견하고, 포획 트랩 설치 등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발견 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에 통제 라인을 설치하고 점성 페인트로 방어벽을 치는 한편, 스프레이 약제를 뿌려 소독과 방제작업을 했다.
이와 함께 부두를 운영 관리하는 허치슨부산터미널, 부산항만공사와 발견 지점 100m 이내의 컨테이너의 이동을 모두 제한하고 소독한 후에 반출토록 했다.
그러나 검역본부와 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붉은 불개미가 어떤 컨테이너를 통해 들어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붉은불개미 25마리가 발견됐고, 다음날 1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또 올해 5월에는 수입 건조 대나무를 담은 컨테이너 안에서 2마리가 발견됐고, 같은 달 부산항으로 들어온 호주산 귀리 건초에서 붉은 불개미가 아닌 ‘열대불개미’가 발견되기도 했다.
검역당국은 최근 전국의 항만에서 붉은불개미가 연이어 발견됨에 따라 예찰 트랩을 확대 설치하고 전국적으로 예찰 강화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