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10여 마리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자성대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추가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농촌진흥청 등은 21일 오전 부산항 자성대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붉은불개미를 추가 확인하고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에 전력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발견지점 주변 반경 약 30ｍ 내에 통제 라인을 설치하고 점성 페인트로 방어벽을 치는 한편 개미가 발견된 지점 바닥을 파낸 후 전날 발견된 붉은 불개미와 같은 종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학인 결과 전날 발견된 10여 마리의 붉은 불개미와 유사한 개미가 추가적으로 곳곳에서 발견되자 집단생활을 하는 개미 특성상 모두 붉은 불개미로 일단 판단하고, 정확한 숫자 파악에 나섰다.

현재 방역당국은 붉은불개미로 추정되는 개미가 잇따라 발견되자 중장비를 동원해 아스팔트를 파내고 아래 흙을 따로 모아 약제를 뿌리는 한편, 개미 발견지점 100ｍ 이내의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어떤 컨테이너를 통해 붉은불개미가 유입됐는지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유전자 분석을 통해 붉은불개미 계통이 어느 나라 유전자와 비슷한지를 추가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항에서 처음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25마리가 발견됐고, 지난달 수입 건조 대나무를 담은 컨테이너에서 2마리가 발견됐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