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가 항간에서 제기된 대표팀 은퇴설을 일축했다. 올해로 만 31세인 메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전에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메시는 오는 27일 새벽 3시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에 특별하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항상 꿔왔다”며 “그 순간을 상상만 해도 머리가 쭈뼛 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드컵 우승은 전 세계에 사는 아르헨티나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거의 대부분 대회에서 우승했기에 마지막으로 남은 월드컵에 대한 야망이 있다”며 “월드컵 트로피 없이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메시는 그간 스페인 리그와 유럽 대항전 등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나 월드컵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에 1-1로 비긴 데 이어 2차전에서는 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해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로 꼽히는 메시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그가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다. 메시는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할 경우 만 35세가 된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