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앙일보 메모지 비판 칼럼에 “거의 모든 정상들의 외교적 관례” 반박

靑, 중앙일보 메모지 비판 칼럼에 “거의 모든 정상들의 외교적 관례” 반박

기사승인 2018-06-27 15:45:16


청와대는 27일 A4용지로 메모한 것을 읽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 스타일을 문제 삼은 중앙일보 실명 칼럼에 대해 “오히려 노트와 메모지를 들고와서 이야기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로 알고 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에서 “거의 모든 (해외) 정상들이 메모지를 들고와서 그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당신과의 대화를 위해서 내가 이만큼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다’라는 성의 표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 김현기 워싱턴 특파원은 실명 칼럼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옆에서 A4 용지를 들고 이야기 했다”며 “공동회견장에서야 그럴 수 있지만 양 정상이 짧게 대화를 나눌 때까지 자료를 보며 읽는 건 외교적으로 결례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정상 간의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 범인들의 말과는 달리 국가의 정책과 노선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말”이라며 “그 말에 신중함 더하기 위해 노트를 들고 오는 것은 그리고 그걸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제가 본 짧은 범위지만 모든 정상들이 그러했다”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준비해온 메모를 읽는 것은 지도자의 권위와 자질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중앙일보에 주장에 대해 “지금의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이끌어 낸 게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상 간의 짧은 모두발언까지 외우지 못하거나 소화해 발언하지 못하는 건 문제’라는 칼럼 내용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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