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7로 패하며 굴욕을 맛본 브라질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이 예선 탈락하자 똑같은 조롱으로 당시의 ‘빚’을 고스란히 갚았다.
독일은 27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독일은 승점 3점, 득실 -2로 F조 꼴등까지 추락했다. 독일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건 80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에 브라질은 신이 났다. 4년 전 자국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1-7로 대패한 뒤 받은 조롱을 그대로 갚아줄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브라질은 같은 날 치른 최종전에서 세르비아를 2-0으로 이기며 조 1위 16강을 확정했다.
이 같은 ‘조롱 대전’은 독일이 먼저 시작했다. 3년여 전 독일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SNS를 통해 새해 인사를 올렸는데, ‘해피 2017’이란 글자의 1과 7을 브라질과 독일 국기로 채워넣으며 브라질의 처참한 패배를 비꼬았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이 한국에 0-2로 패하자 브라질에게도 앙갚음할 기회가 생겼다. 브라질 스포츠 전문매체 ‘랜스스포츠’는 공식 SNS 페이지에 독일어로 ‘해피 2018’이란 글을 올리며 2와 0을 한국과 독일 국기로 대체했다.
현재 이 SNS 글은 브라질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수만명의 사람이 좋아요와 리트윗을 통해 즐거움을 표하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