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뛰었다. 독일전 풀 타임을 소화한 미드필더 이재성(전북 현대)이 한국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재성이 기록한 활동량은 양 팀 선수를 통틀어도 전체 2위에 해당했다.

이재성은 지난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예선 3차전 독일전에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이재성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특유의 끈기 있는 수비와 우월한 활동량을 살려 한국 대표팀에 힘을 불어 넣었다. 그는 추가시간을 포함해 총 102분 26초 동안 12.141㎞를 뛰었다. 이는 한국 선수 최고 활동량 기록이다.

양 팀을 통틀어도 이재성보다 많은 활동량을 기록한 건 독일 오른쪽 윙백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뿐이었다. 이날 홍철(상주 상무)과 공수를 바꿔가며 맞대결을 펼친 키미히는 같은 시간 동안 12.185㎞를 뛰었다.

이재성의 폭넓은 움직임은 독일의 왼쪽 공격을 봉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가 집중 마크한 왼쪽 윙백 요나스 헥토어(FC 퀼른)와 중앙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유벤투스)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두 선수는 모두 후반전에 교체됐다.

한편 이재성 다음으로 많은 땀을 흘린 선수는 한국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비셀 고베)이었다. 이재성과 마찬가지로 풀 타임을 소화한 정우영은 11.933㎞를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 토니 크루스가 11.250㎞, 왼쪽 윙백 홍철이 11.240㎞를 뛰어 그 뒤를 이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