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 경기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과 부모 간 메신저 내용이 화제다.
자신이 독일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해당 누리꾼은 부모로부터 “며칠 동안 일본 말 해라”와 “조심해라”라는 걱정 어린 조언을 들었다고 소식을 공유했다. 한국전 패배 이후 독일 팬들의 상심이 자칫 한국인에 대한 해코지로 이어질까 우려한 부모의 진심이 느껴지는 메시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번 독일전 승리를 만화에 빗댔다. 이 누리꾼은 “너희(한국 대표팀) 만화 찍냐?”며 “왜 경기 도중에 성장하느냐”고 물었다. 독일전 승리가 만화 레퍼토리로나 나올 법한 드라마였다는 걸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한국이 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전 세계 SNS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역 NBA 선수 제레미 린은 “한국이 업셋을 만들었다”며 한국의 승리를 “스포츠의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전직 축구선수 리오 퍼디난드는 “멈춰 한국! 학살을 하고 있어”라며 “2-0 승리에 VAR은 필요 없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독일이 월드컵에서 퇴장한다”는 멘트를 덧붙였다.
폭스 스포츠 브라질은 다른 내용 없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며 웃음만으로 독일을 조롱했다. 브라질은 지난 2014년 고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한 바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