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벨기에의 딜레마, “EPL 자존심이냐, 토너먼트 실리냐”

잉글랜드-벨기에의 딜레마, “EPL 자존심이냐, 토너먼트 실리냐”

기사승인 2018-06-28 17:06: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실리를 챙길 것인가.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최종전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G조 최종전에서 대결한다.

앞선 2경기에서 나란히 2승을 거둔 두 팀은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결은 1위 결정전 양상이다.

벨기에는 애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통언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가 다수 포진해있다. 잉글랜드 역시 두말할 것 없이 EPL 소속 선수가 많은 만큼 이번 경기는 리그 내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실리를 챙기려면 이날 경기에서 패하는 게 나은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 독일이 F조 조별예선 최하위로 탈락하며 결선 토너먼트 판에 새 ‘계산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만약 G조 1위로 16강에 오를 시 H조 2위(세네갈, 일본 콜롬비아) 중 한 팀과 맞붙는데, 문제는 8강부터다. E조 1위로 올라온 브라질이 16강을 뚫을 경우 8강에서 G조 1위와 만난다. 그리고 4강에서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포르투갈, 우루과이 중 이긴 팀과 결승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한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반면 G조 2위가 될 경우 16강에서 H조 1위와 맞붙은 뒤 스위스-스웨덴 승자와 8강에서 대결한다. 4강은 스페인, 러시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중 한 팀이다. 마찬가지로 만만찮은 팀들이지만 1위로 오르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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