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 판독(VAR)이 2018 러시아 월드컵 판정 정확도를 99.3%까지 높였다고 밝혔다. VAR은 심판의 오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월드컵에 처음 도입한 방식이다.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FIFA 심판분과위원장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심판이 놓친 14건의 판정을 VAR로 바로잡은 덕분에 정확도가 99.3%에 달했다”며 “만약 VAR가 없었다면 95%에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48경기를 분석한 결과다. 조별리그에서 나온 24개의 페널티킥 가운데 6개는 VAR 판독 이후 선언됐다. 오프사이드로 노골 판정을 받았다가 판독 이후 골이 인정된 경우는 두 차례다. 김영권의 독일전 결승골도 여기 포함됐다.
콜리나 위원장은 “VAR가 언제나 옳다고 말할 수는 없고, 여전히 잘못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99.3%라는 숫자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리나 위원장은 그라운드 심판과 VAR 심판 간 대화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흥미로우나 조금 이른 논의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현재 월드컵은 경기 중 VAR 판정이 선언되면 VAR 심판실의 모습을 소리 없이 비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