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부석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영주시 ‘부석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사승인 2018-07-01 15:22:31

경북 영주시 부석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역사유적으로써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주시는 지난달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등재가 확정된 지역은 영주 부석사를 비롯해 양산 통도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7곳이다.

부석사는 7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신앙과 수행활동으로 한국 불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경북도 유형문화재 2점 등을 지닌 우리나라 대표적 사찰이다.

오랜 시간을 지나왔지만 본래의 모습과 기능을 잘 유지하고 있어 우리나라 불교 전통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고, 사찰의 종교적 기능과 건축 요소를 진정성 있게 유지했다고 평가받았다.

부석사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영주시는 관련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현장실사와 심사 등 부석사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았다.

영주시는 부석사에 이어 소수서원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에도 힘쓰고 있다.

문화재청이 소수서원을 포함한 9개의 서원에 대해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올해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거친 후 내년 7월 열릴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소수서원은 하버드 대학보다 100년 이상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고등교육 기관으로 부석사에 이어 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영주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2곳을 보유한 도시가 된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도시로 손꼽히는 만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발 빠른 채비에 나섰다.
 
영주시는 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연간 1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2023년까지 충청·강원을 연결하는 마구령 터널을 개통한다.

특히 중앙선고속복선화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등 교통인프라 구축에 이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 등을 연계한 6차 산업 관광 지구를 조성해 제품생산과 체류, 체험형 관광 접목시킨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관광 지구에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전시장과 꽃 터널, 전망대 등 관광시설을 조성하고 주변시설로 농산물 가공센터와 장수발효체험마을 등의 부가시설을 조성한다.
 
부석사 인근에는 이미 세계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영주시는 주차공간을 확대한 데 이어 진입광장과 배흘림광장, 야외공연장, 부석사이야기길, 화엄림 등 부석사지구를 관광지로 지정, 개발해 관광활성화의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역사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부석사에 대해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 보호를 할 수 있도록 국가 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 중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부석사는 이제 세계인이 보존하고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 부석사의 보존, 활용, 경제가치 창출 등 부석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세계유산에 걸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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