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 끝에 덴마크를 잡고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1-1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 8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덴마크의 선제골이 터졌다. 크리스티안 폴센이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멀리 던진 스로인 볼이 골문으로 향했고, 난전 속에서 마티아스 요르겐센이 크로아티아 골망 안으로 볼을 차 넣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도 3분 만에 만회골을 넣었다.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만주키치는 실점이후 곧바로 이어진 크로아티아의 공격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맞고 튕겨져 나온 볼을 확보, 이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마무리될 것 같던 경기는 연장 후반 11분 크게 요동쳤다. 만주키치가 덴마크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루카 모드리치가 이를 실축하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국가 수문장은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주고받았다. 둘은 각자 1번째 키커로 나선 덴마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크로아티아 밀란 바델의 슛을 번갈아 가며 막아냈다. 또 4번째 키커로 나선 덴마크 라세 쇠네와 크로아티아 조십 파리비치의 슛도 나란히 골대 밖으로 쳐냈다.
두 키퍼의 선방 대결은 5번째 키커에서 승패가 갈렸다. 먼저 골대 앞에 선 수바시치는 덴마크의 5번째 키커로 나선 니콜라이 요르겐센의 슛마저 막아냈다. 그러나 카스페르 슈마이켈은 이반 라키티치의 슛이 골망을 흔드는 것을 막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의 8강행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