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쏟아진 비로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오전 11시 기준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1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에서 모내기중 낙뢰를 맞은 태국국적의 53세의 여성이 병원이송 중 사망했다. 전남 보성에서는 70대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에 경상을 입었다.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에서는 74세 남성 1명이 실종됐다.
시간당 20mm가 넘는 비로 충남 보령과 서천 일대 농경지 400여 ha가 침수됐고, 서천에서는 주택 2개 동이 파손되면서 이재민 2명이 발생했다. 전북 군산과 전남 여수, 경기 화성에서는 주택 3동이 일부 파손됐고 제주와 경기, 전남, 경남에서는 주택과 상가 59동이 한때 침수됐다.
또 김포와 김해, 사천, 포항공항에서는 항공기 5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11개 항로에서 12척의 배가 발이 묶였다.
서울 청계천은 지난 달 30일 오후 7시부터 출입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면서 행정안전부는 1일 오후 3시 대응단계를 비상단계에서 중대본 1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관계부처, 시·도 부단체장 등 관계회의를 지속하며 효과적인 피해복구안,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범정부적 대처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태풍 피해우려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