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인사청탁 의혹에 연루된 도 모 변호사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2일 오후 5시40분부터 도 변호사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지난해 9월 당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특검은 또 도 변호사가 김씨가 운영하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으로 댓글조작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도 변호사와 윤 모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 관계자는 당시 “이 두 사람은 경공모의 두뇌이자 핵심멤버였다”며 “사무실이나 주거지에 중요 증거가 은닉돼 지금 압수수색하지 않으면 인멸하거나 훼손할 수 있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를 상대로 인사 청탁 사실 여부 및 댓글 조작 관여 정황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