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우루과이, 월드컵 유럽 전성시대 끝낼까

브라질·우루과이, 월드컵 유럽 전성시대 끝낼까

기사승인 2018-07-04 14:10:31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남미 대륙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까. 월드컵 8강에 오른 두 남미 국가가 나머지 유럽 6개국 상대로 16년 만의 월드컵 트로피 탈환에 나선다.

4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콜롬비아의 맞대결을 끝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일정이 모두 끝났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는 8개 팀이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결국 강호가 대거 포진한 남미와 유럽만이 살아남았다. 유럽이 더 활짝 웃었다. 프랑스, 벨기에, 러시아, 크로아티아, 스웨덴, 잉글랜드가 생존 신고했다. 포르투갈, 스페인, 스위스가 탈락했다. 남미에선 브라질과 우루과이만이 생존했고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가 짐을 쌌다.

두 대륙은 늘 월드컵을 놓고 경쟁했다. 역대 20번의 월드컵에서 유럽이 11회, 남미가 9회 우승했을 만큼 팽팽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럽이 크게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2006년(이탈리아), 2010년(스페인), 2014년(독일) 등 3번의 대회를 유럽이 독식했다.

남미 대륙이 마지막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당시 호나우두-호나우지뉴-히바우두 3각편대가 이끄는 브라질이 독일을 2-0으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라질에게 이번 월드컵은 더욱 각별하다. 이들은 지난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며 충격에 빠졌던 과거가 있다. 네이마르 주니어, 필리페 쿠티뉴 등이 전성기를 맞이한 이번 월드컵이야 말로 트로피 탈환의 적기다.

브라질은 오는 7일 새벽 3시 벨기에와 붙는다. 물론 벨기에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은 로멜로 루카쿠의 컨디션이 절호조에 도달해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이 포진한 중원도 경계 대상 1순위다.

우루과이는 오는 6일 오후 11시 프랑스와 맞대결한다. 상대적으로 생각할 게 많은 우루과이다. 지난 1일 포르투갈전에서 2골을 넣었던 에딘손 카바니가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출전이 불투명하다.

또한 프랑스는 앞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 상대로 4-3으로 승리하면서 사기가 한껏 올라있는 상태다. 특히 무서운 신예로 불리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기세가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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