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2고가차도가 42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노후화가 심각하고 고가 진·출입 과정에서 차량 엇갈림이 심해 한남대로 정체의 원인이 되는 한남2고가차도를 철거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오는 10일 밤 12시부터 차량을 부분통제하고 철거 공사에 들어간다. 이후 철거가 끝나는 9월부터 한남1고가 남단에서 한남대교 남단까지 이어지는 2㎞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다.
버스전용차로에는 도심 방향 2개소, 외곽방향 1개소 등 총 3개의 중앙정류소가 들어선다. 장충단로·이태원로 방향에서 오고 가는 버스노선을 고려해 기존 가로변 정류소(2개소)는 계속 운영된다. 한남대로를 건너는 보도 육교 1개소는 철거한다. 대신 중앙정류소를 연결하는 횡단보도를 신설한다.
한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출근시간대 도심방향 버스 통행속도가 18.6㎞/h에서 23.3㎞/h로 25.3% 향상돼 평균 4.7㎞/h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한남2고가차도 주변을 이동할 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한남대교와 남산1호터널을 이용해 출·퇴근했다면 반포대교나 동호대교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