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한국)가 특유의 ‘탈수기 운영’으로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kt는 5일(한국시간) 중국 다롄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리프트 라이벌즈 1일 차 2경기에서 매드팀(대만·홍콩·마카오)를 32분 만에 완파했다. 이들은 미드라이너 ‘유칼’ 손우현(탈리야)에게 경험치를 몰아주는 신선한 전략을 선보였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kt는 4분 만에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다. 미드·정글러·서포터가 과감한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다가 뒤를 잡혔다. ‘스코어’ 고동빈(쉔이) 순간이동으로 지원 온 ‘리앙’ 우 리앙테(신지드)에게 킬을 헌납했다.
kt는 킬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격적인 팀 컬러를 유지했다. 협곡의 전령을 처치한 kt는 15분 만에 상대 1차 포탑을 철거했다. 이어 3분 뒤 바텀에서 ‘K(케이)’ 코 카이셍(오른)을 잡아내 킬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kt는 시야 장악을 토대로 자신들의 영토를 야금야금 늘려나갔다. 별다른 전투 없이 상대 챔피언을 본진으로 쫓아냈다. 이들은 27분 깔끔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하면서 글로벌 골드 차이를 4000 가까이 벌렸다.
kt는 손우현에게 모든 미니언과 정글 몬스터를 몰아주면서 미드 캐리력을 극대화했다. 29분경 이들이 매드팀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부쉈을 때 손우현은 18레벨이었다. 반면 상대 서포터 ‘케이’는 11레벨로 7의 레벨 차이가 났다.
재정비를 마친 kt는 탑으로 진격했다. 그리고 상대 대규모 교전 유도에 응해 전투를 펼쳤다. 이들은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 능력을 뽐내며 전투를 낙승했고, 32분 만에 매드팀의 넥서스를 부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