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켓섬 인근 해상에서 5일(현지시간) 관광용 선박이 전복되면서 탑승객 50여명이 실종됐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후 푸껫 섬 남쪽 10㎞ 해상에서 중국인 관광객 등 97명을 태운 선박 ‘피닉스 호’가 전복됐다. 스킨스쿠버 관광객을 태우고 라차 섬에 갔다가 돌아오던 피닉스 호는 큰 파도에 휩쓸려 전복되면서 1명이 죽고 53명이 실종됐다.
사고 직후 인근에 있던 어선과 긴급 출동한 해군 함정이 일부 관광객을 구조했지만, 탑승객 절반 이상이 당국의 구조를 받고 있거나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호 선장은 CNN 인터뷰에서 “배가 5m 높이의 파도에 휩쓸려서 물이 차기 시작했고 천천히 전복되기 시작했다”면서 “선장은 승객들을 대상으로 구명 조끼를 입고 고무보트에 타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노라팟 폴롯통 푸껫 지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실종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모든 기관이 실종자 수색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푸켓 남쪽 9㎞ 지점 마이톤 섬 인근에서는 관광객 39명이 탑승했던 요트 ‘세네리타 호’도 전복됐다. 이 선박에 탑승했던 중국 및 유럽 관광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구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