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이 변화하는 교육환경과 일선 학교의 교육력 및 성과를 위해 학교 관리자 선발 및 임용절차 강화에 나선다.
부산교육청은 학교 교육력 및 성과가 교장, 교감 등 학교관리자의 역량에 의해 좌우됨에 따라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교원을 학교관리자로 선발키 위해 내년부터 임용절차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학교관리자 임용을 위한 교감자격연수 대상자 선발은 근무성적, 교육경력, 연구실적, 승진가산점 등을 합산하고 있으나 점수 따기에 따른 지나친 경쟁과 부적격 관리자로 인한 불신 등이 학교 교육력을 저하시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지금까지 학교관리자의 학교 경영능력 제고를 위해 연수 등을 실시해 왔으나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번에 임용절차를 강화키로 했다.
부산교육청은 기존 실시해 온 심층면접평가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 현장면접평가를 도입키로 하고, 이들 두 가지 평가 가운데 한 영역이라도 일정 수준 점수를 받지 못할 경우 컷오프시킬 계획이다.
우선, 심층면접평가 강화를 위해 현재 내부위원으로만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외부위원을 보강하고, 면접문항출제위원회를 통해 면접문항을 개발 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상면접과 즉문즉답 면접에선 인성과 함께 교육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해결 역량도 평가 한다.
현장면접평가의 경우 현장면접평가관리위원회가 평가대상자와 함께 근무했던 전·현임 교원 30명을 무작위로 선정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비밀 설문조사를 한다.
이를 통해 평가대상자의 수업과 생활지도 등 업무능력, 자질과 인성, 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상반기 현장면접평가를 시범 운영한 후 현재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보완·점검 중이다.
김영복 교원인사과장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원들이 학교관리자로 선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장 승진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교감 임용절차를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