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천적 SK텔레콤 T1을 꺾고 3위로 올라섰다.
한화생명은 13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SKT와의 2018 롤챔스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2개 세트를 연달아 따내 역전했다.
오랫동안 천적 관계를 이어왔던 SKT를 잡았기에 더욱 뜻깊은 승리다. 한화생명이 SKT 상대로 승리한 것은 지난 2016년 전신인 락스 타이거즈가 스프링 시즌 2라운드 경기를 가져간 뒤로 처음이다. 이들은 이후 펼쳐진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 서머 시즌 1·2라운드 경기,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을 모두 패했다.
한화생명은 현재 주축 멤버가 대거 입단한 2017년에도 SKT 상대로 열세였다. 한화생명은 SKT와의 스프링 시즌 1·2라운드, 서머 시즌 1·2라운드 경기를 모두 패해 상대전적 0승4패를 기록했다. 2018년에도 스프링 시즌 1·2라운드 경기를 전부 패배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6승 고지를 밟았다. 6승3패(+7)를 기록한 이들은 아프리카 프릭스(6승3패 +6)를 승점 1점 차이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SKT는 3승6패(-5)를 기록해 7위를 유지했다.
1세트는 SKT의 역전승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생명이 우세했다. 한화생명은 5분경 탑 갱킹을 성공해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고, 11분 국지전에서도 3킬을 챙겼다. 그러나 20분 정글 지역 대규모 교전에서 대패해 리드를 내줬다. SKT에게 내셔 남작을 내준 이들은 7분 뒤 바텀 전투에서도 완패해 경기를 내줬다.
한화생명은 1-3-1 스플릿 운영의 날을 세워 2세트를 따냈다. 퍼스트 블러드는 내줬지만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들은 13분경 상대의 무리한 바텀 다이브를 이용해 킬을 만들어냈다. 17분 드래곤 둥지 앞 대규모 교전에서 3킬을 추가한 한화생명은 집요한 스플릿 운영으로 SKT를 잡아냈다.
한화생명은 난타전에서 승리해 마지막 세트까지 챙겼다. 초반 상대 정글러의 탑과 미드 갱킹에 연이어 킬을 내줬지만, 탑을 집중 공격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들은 26분경 정글에서 ‘블랭크’ 강선구(세주아니)를 잡아낸 뒤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4킬을 더해 사실상 에이스를 띄웠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