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월드컵이 현실이 됐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컨펌 기자회견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당초 논의된대로 11월 열린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카타르월드컵이 2022년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27일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월드컵이 6월 중순경 열려 7월 중하순 마무리된 것 대비 5개월 가량 늦춰진 시기다. 아울러 러시아월드컵에 비해 5일 가량 대회기간이 줄어들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러시아월드컵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월드컵이다. 2년 전 나는 러시아 월드컵이 최고의 대회가 될 거라 말했고, 지금 이 자리에서도 같은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찬사는 사상 첫 11월 월드컵 개최에 묻혔다. 월드컵기간 변경은 카타르가 개최국으로 확정된 과거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카타르의 6월은 40~50도를 오가는 무더위가 이어진다. 카타르 조직위측은 경기장 내 온도조절을 위해 에어컨 다수를 경기장에 가동하겠다고 했지만 FIFA 평의원들을 설득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월드컵은 11월로 늦춰졌다.
문제는 클럽대회 일정이다. 유럽의 경우 통상적으로 8월 리그가 개막해 이듬해 5월 끝난다. 11월은 대회가 한창 무르익을 시기다. 이 때 한 달 가까이 월드컵이 열리면 유럽 리그는 일정상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한국의 K리그는 11월경 스플릿 라운드, FA컵, 승강전 등의 일정이 진행되는 시기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