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씨의 인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도모(61) 변호사를 긴급체포했다.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검팀은 17일 오전 1시5분 도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조사 중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함이 느껴졌고 혐의 사실이 증거위조 혐의라서 부득이 긴급체포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혐의는 2016년 정치자금전달 관련 혐의와 당시 수사 과정에서 관련 증거를 위조제출한 혐의"라고 체포 사유를 설명했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최측근 인사다. 그는 2016년 김씨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할 때 경공모 회원들로부터 불법 모금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도 변호사는 인사 청탁 등 의혹으로 경찰 수사 단계에서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았으나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오늘 오후 2시 도 변호사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보강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