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지배자였던 뉴욕 엑셀시어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나갈까.
뉴욕은 오는 19일(한국시간)과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블리자드 아레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버워치리그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보스턴 업라이징을 꺾고 올라온 필라델피아 퓨전이다.
뉴욕은 올해 오버워치리그 독보적 우승후보다. 정규시즌 4번의 스테이지 동안 34승6패(세트득실 +83)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LA 발리언트(27승13패 +36)와는 무려 7경기 차이다.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한 덕에 각 스테이지 최강자를 가리는 타이틀 매치 결승전도 개근했다. 그리고 2차례 우승(스테이지2, 스테이지3)과 2차례 준우승(스테이지1, 스테이지4)을 차지해 세계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뉴욕의 힘은 탄탄한 라인업에서 나온다. 각자의 개성이 다른 까닭에 어떤 메타가 주류를 이루든 뉴욕은 늘 상위권을 지킨다. 가령 DPS진은 돌진조합에 최적화된 ‘새별비’ 박종렬, 히트스캔 전문 ‘파인’ 김도현, 모든 영웅을 고루 다루는 ‘리베로’ 김혜성이 포진했다.
뉴욕의 핵심은 서브힐러 ‘쪼낙’ 방성현이다. 최근 오버워치리그 출범 시즌 MVP로 선정되기도 한 방성현은 공격적인 젠야타 플레이로 정평이 나있다. 포지션은 힐러지만 조준 능력이 뛰어나 딜러 역할까지 겸임한다.
한 해설자는 방성현을 “노이로제”라고 표현했다. 그는 “방성현을 안 잡자니 캐리력이 강해서 내버려 둘 수가 없다. 그러나 포커싱이 나쁘면 도리어 자신들이 먼저 녹아버린다”며 뉴욕을 상대하는 팀이 딜레마에 빠진다고 분석했다.
뉴욕도 불안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뉴욕은 브리기테 등장 이후인 스테이지4부터 약점을 노출했다. 스테이지1부터 스테이지3까지는 9승1패를 기록했지만, 스테이지4에선 7승3패에 그쳤다. 타이틀 매치에서도 LA 발리언트에게 1-3으로 다소 허무하게 패했다.
따라서 뉴욕이 본래의 강함을 되찾기 위해선 최신 메타에 완벽히 적응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LA 발리언트와의 스테이지4 타이틀매치 결승을 끝으로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한편 필라델피아와의 역대전적에선 4승1패로 우세하다. 첫 경기였던 스테이지1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한 뒤 전부 이겼다. 특히 가장 최근의 경기였던 스테이지4 맞대결에서는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